혈액암 재활치료와 신체기능 회복, 서울아산병원 연구 결과

혈액암 · 재활치료 연구

혈액암 환자의 재활치료,
신체기능 회복을 살펴보다

서울아산병원이 입원 환자 34명의 재활치료 전후를 분석했습니다. 환자의 혈액수치와 체력을 고려한 맞춤형 재활에서 신체기능 개선과 안전성을 함께 살펴본 연구입니다.

혈액암 환자 34명 병동 내 맞춤형 재활 신체기능 평가 cFAS

01 · 연구 배경

혈액암 환자에게 재활치료가 필요한 이유

혈액암 치료 과정에서는 암을 치료하는 일과 함께 떨어진 신체기능을 회복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강도 높은 치료와 긴 입원 기간을 거치면서 근력과 지구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액암은 혈액세포와 골수, 림프계에 암세포가 생기는 질환으로, 백혈병·림프종·다발골수종 등이 포함됩니다. 항암화학요법이나 조혈모세포이식 같은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치료 과정에서 신체기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액암 환자의 재활치료는 출혈과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로 소극적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기사에서는 국내에 혈액암 환자를 위한 재활치료 전담 인력과 프로그램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체계적인 재활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유방암이나 부인암 같은 고형암에서는 림프부종, 상지 기능 저하 등 치료 후 발생하는 기능장애에 대해 구체적인 재활치료 지침이 제시돼 있습니다. 혈액암 환자에게도 특성에 맞는 재활치료 체계를 마련할 근거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02 · 연구 대상과 평가

서울아산병원은 무엇을 분석했을까?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차승우, 혈액내과 이정희·허준영 교수팀은 혈액암 환자의 재활치료 전후 신체기능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대상은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에 입원해 재활치료를 받은 혈액암 환자 34명입니다.

연구팀은 재활치료 횟수에 따라 환자를 10회 미만, 10~20회, 20회 초과의 세 집단으로 나눴습니다. 재활치료 전후의 변화와 함께 치료 횟수에 따른 회복 정도의 차이도 살펴봤습니다.

신체기능은 어떻게 측정했을까요?

암환자기능평가도구(cFAS)를 사용했습니다. 균형감각, 지구력, 일상생활 능력 등을 평가하는 도구로, 이번 기사에 제시된 점수는 120점 만점입니다.

03 ·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

병동 안에서 시작한 맞춤형 재활

연구팀은 감염 위험이 높은 혈액암 환자가 병동을 벗어나지 않고도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혈액내과 병동 안에 운동치료실을 마련했습니다.

일반적인 암 재활 프로그램을 그대로 적용하는 대신, 혈액암 환자의 낮은 혈액수치와 체력 수준을 고려한 별도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설계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누운 자세에서 시작해 앉기, 서기, 기능적 동작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됐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맞춰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병동 내 운동치료실에서 혈액암 환자의 혈액수치와 체력을 고려해 누운 자세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한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
병동 안에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시행한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의 개념 이미지입니다.

04 · 신체기능 변화

재활치료 횟수에 따른 신체기능 변화

세 집단 모두 재활치료 후 평균 신체기능 평가 점수가 치료 전보다 높아졌습니다. 재활치료 횟수가 많은 집단일수록 점수의 개선 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도 확인됐습니다.

재활치료 전후 cFAS 점수 비교 · 120점 만점
재활치료 횟수 치료 전 치료 후
10회 미만 57.4점 57.6점
10~20회 52.8점 57.5점
20회 초과 53.2점 69.6점

특히 20회 초과 집단은 53.2점에서 69.6점으로 점수가 올라 약 30.8%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이 집단에서 유의한 기능 회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활치료 20회 초과 집단의 신체기능 평가 점수가 53.2점에서 69.6점으로 약 30.8% 상승한 결과
30.8%는 이번 연구의 20회 초과 집단에서 관찰된 신체기능 평가 점수 상승률입니다.

05 · 안전성 결과

낙상·출혈 등 중증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는 혈소판감소증 등 고위험 혈액수치를 보인 환자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그럼에도 분석 대상에서 낙상이나 출혈 등 중증 합병증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통해 혈액암 환자에게도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재활치료를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체기능의 변화와 함께 실제 치료 과정의 안전성을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혈액암 환자 34명의 맞춤형 재활치료 분석에서 낙상과 출혈 등 중증 합병증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전담 인력과 프로그램 확충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내용
이번 분석 대상에서 관찰된 안전성 결과와 향후 재활치료 체계 마련의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06 · 연구의 의미

혈액암 재활치료 체계 마련을 위한 근거

전재용 교수는 이번 연구가 혈액암 환자의 재활치료를 실제로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고, 치료 횟수가 많은 집단에서 더 큰 기능 회복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앞으로 혈액암 환자를 위한 재활수가 신설과 전담 인력·프로그램 확충을 논의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혈액암 치료 과정에서 저하된 신체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환자의 상태에 맞는 재활치료를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을 보여준 연구입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upportive Care in Cancer (종양 지지치료)에 게재됐다고 기사에서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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